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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로컬의 살아있는 역사, 제주시민속5일시장

by hoya119 2025. 12. 28.

제주시민속5일시장은 1906년 개설된 주성장의 명맥을 잇는 제주 대표 전통시장이다. 매월 2일과 7일에 장이 서는 정기시장으로, 단순한 상업 공간을 넘어 제주의 생활사와 공동체 문화를 그대로 간직한 곳이다. 한때 고정된 터 없이 여러 차례 이전을 거쳤지만, 1998년 현재의 자리로 정착하며 제주를 대표하는 시장으로 자리 잡았다.

이 시장의 가장 큰 특징은 ‘할망장터’다. 만 65세 이상의 할머니들이 직접 키운 채소와 나물, 농산물을 내놓는 공간으로, 대형마트에서는 느낄 수 없는 제주 특유의 정서와 따뜻함을 만날 수 있다. 농산물전과 수산물전에서는 은갈치, 옥돔, 고등어 같은 제주 바다의 신선함이 가득하고, 옹기전과 약재전, 대장간에서는 과거 장터의 모습을 그대로 볼 수 있다.

장날이면 하루 평균 2만 5천 명이 찾을 만큼 활기가 넘치며, 최근에는 30~40대 젊은 방문객과 관광객도 꾸준히 늘고 있다. 회와 국수, 흑돼지 요리 같은 먹거리는 물론, 화훼와 생활 잡화까지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어 여행자와 현지인 모두에게 사랑받는다.

공항과 시외버스터미널에서 가까워 접근성도 뛰어나며, 대형 주차장과 고객지원센터 등 편의시설도 잘 갖춰져 있다. 제주시민속5일시장은 단순히 물건을 사고파는 곳이 아니라, 제주의 과거와 현재가 함께 숨 쉬는 살아있는 문화 공간이다. 제주를 제대로 느끼고 싶다면 장날에 맞춰 이곳을 찾아보는 것을 추천한다.